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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정보

에스더가 왕후가 되다. (에2:1~17)

by 모든 정보 나눔 2020. 2. 5.

에스더가 왕후가 되다.(에2:1~17)

이러한  일이 있은 지 얼마 뒤에, 아하수에로 왕의 분이가 가라앉자  와스디왕후가 생각나고 왕후가 저지를 일과  자기가 조서 까지 내린 일이 마음에 걸렸다. 

 

왕을 받드는 사람들이 이것을 알고  왕에게 왕을 모실 아리땁고 젊은 처녀들을 뽑아서 도성 수산으로 데려오게 하시고 후궁에 불러다가 궁녀를 돌보는 내시 헤개에게 맡기시고 그들이 몸을 가꿀 화장품을 내리십시오. 

 

그리 하신  뒤에 왕의 마음에 드는 여자를 와스디 대신 왕후로 삼으십시오." 왕은 이 말을 기쁘게 여겨서 그의 말대로 했다.

 

그 때에 도성  수산 성에는 모르드개라는 유다 사람이 있었다. 그는 베냐민 지파 사람으로서 아버지는 야일 ,  할아버지는 시므이,  증조부는 기스였다. 

 

모르드개는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왕 여고냐를  사로잡아 끌고 왔을 때 함께 잡혀 온 사람이었다.

 

모르드개에게는 하닷사라는 사촌이 한 명 있었는데, 부모가 계시지 않아 모르드개가 자기 딸로 삼았다.

하닷사는 에스더라고도 불렸으며, 몸매와 얼굴이 매우 아름다웠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다.

왕의 명령이 내려지자, 많은 여자들이 수산왕궁으로 뽑혀 와 헤개에게 맡겨졌다. 에스더도 뽑혀 왕궁에 들어와 궁녀들을 돌보던 헤개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에스더를 마음에 둔 헤개는 에스더에게 화장품과 귀한 음식을 주고, 궁녀 일곱 명을 골라 그녀를 시중들게 했다. 헤개는 또 에스더와 그녀의 일곱 궁녀들을 후궁에서 가장 좋은 곳으로 옮기게 했다.

 

에스더는 누구에게도 자기의 집안과 민족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모르드개가 이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잘 있는지, 그리고 에스더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려고 날마다 후궁 근처를 서성거렸다.

 

처녀들은 아하수에로 왕 앞에 차례대로 나아가기 전에 열두 달 동안, 몸을 가꿔야 했다.

여섯 달 동안은 기름과 몰약으로, 그리고 나머지 여섯 달 동안은 향수와 화장품으로 몸을 치장하였다.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는 원하는 것을 다 주었으며, 그것을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져갈 수 있게 하였다.

 

처녀는 저녁이 되면 왕궁으로 들어갔다가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다른 후궁으로 돌아와서, 궁녀들을 돌보는 사아스가스라는 내시의 보호를 받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왕의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이름이 불리지 않는 처녀는 결코 왕에게 나아가지 못했다.

 

아비하일의 딸이며 모르드개의 사촌이면서 모르드개가 자기 딸로 삼은 에스더가 왕에게 나아갈 차례가 되었다. 에스더는 궁녀를 돌보는 내시인 헤개가 말한 꼭 필요한 장식 말고는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으나, 누가 보아도 아리땁기 그지없었다.

 

에스더가 왕궁으로 들어가 왕 앞에 나아간 때는, 아하수에로가 왕이 된 지 칠 년째 되는 해의 열째 달, 곧 데벳 월이었다.

 

왕은 모든 처녀들 가운데서도 에스더를 가장 좋아했다. 드디어 아하수에로 왕은 에스더의 머리에 왕관을 씌워 주고, 와스디를 대신해서 에스더를 왕후로 삼았다.

 

왕은 에스더를 위해서 큰 잔치를 베풀고, 귀족들과 신하들을 모두 초대했다. 그리고 전국에 휴일을 선포하고, 사람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나누어 주었다.


모르드개가  도움을 청하다(에3:1~16)

모르드개는  이 모든 일을 알고서 옷을 찢고 거친 베옷을 입은 다음, 재를 뒤집어쓴 채 성 안으로 들어가 큰 소리로 대성 통곡 하였다. 

 

그런데 굵은 베옷을 입고서는 어느 누구도  왕궁 문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모르드개는 왕궁 문 앞에 멈춰 섰다.

 

왕이 내린  명령과 조서가  각 지방에 이르자, 유다사람들은 온통 탄식하고  금식하며 슬프게 울부짖었다. 모두들 굵은 베옷을 입고 재 위에 누웠다.

 

에스더의 시녀들과 내시들이 에스더에게 가서 모르드개가 당한  일을 말하자, 왕후는 충격을 받았다. 에스더는 모르드개에게 옷을 보내어 굵은  베옷을 벗고 다른 옷으로 갈아입기를 권했으나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보낸 옷을 입지 않았다.

 

에스더는 왕이 자기를 돌보라고 보낸 내시 가운데서 하닥을 불러서 무엇때문에  모르드개가 괴로워하는지 왜 그러는지 알아 보라고 하였다. 

 

하닥은 왕궁 문 앞, 도성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 갔다.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빠짐없이 하닥에게 일러 주었다.  그리고 하만이 유다인을 죽이기 위해, 왕의 금고에 들여 놓겠다고 약속한 돈이 얼마인지도 알려 주었다. 

 

모르드개는 수산 성에 선포된 칙령의 사본을 하닥에게 건네 주면서 에스더에게 그것을 보이고 설명하여 드리라고 하였다.

 

또한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직접  어전에 나아가서 왕에게 자비를 구하고 초선을 다하여 자기 민족을 살려 달라고 하닥을 시켜서 부탁하였다.  하닥은 돌아가서 에스더에게 모르드개가 한  말을 그대로 전하였다. 


에스더가 금식을 선포하다. (에4:10~17)

에스더는  다시 하닥을 보내서 모르드개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하였다. 왕이 부르시지 않는데 안뜰로 들어가서 왕에게 다가가는 자는  "남자든지 여자든지  모두 사형으로 다스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법은  모든 신하들과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  백성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왕이 금으로 된 홀을 내밀어서 목숨을 살려 주실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나를 부르시지 않으신 지가 벌써 삼십 일이나 되었습니다.

 

에스더의 말이 하닥을 통하여 모르드개에게 전해졌다. 모르드개가 다시 사람을 시켜 에스더에게  "지금 왕비께서 왕궁에 살고 계신다고 하여,  유다사람이 다 겪는 재난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때에 왕비가 입을 다물고 계시면 유다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라도 도움을 얻어서 마침내는 구원을 받고 살아날 것이지만 왕후와 왕후의 집안은 멸망할 것입니다. 왕후께서 이처럼 왕후의 자리에 오르신 것이 바로 이 일 때문인지를 누가 압니까?  

 

그러자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전했다. "가서 수산 성에 있는 유다사람들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해 금식하게 하십시오. 밤낮으로 삼 일 동안 먹지 말고, 마시지도 말게 하십시오. 나와 내 여종들도 금식하겠습니다.

 

그런 뒤에 법을 어기고서라도 왕에게 나아가겠습니다. 그러다가 죽게 되면 죽겠습니다." 모르드개는 나가서 에스더가 일러 준 대로 했습니다.


에스더가 왕을 만나다. (에5:1~7)

금식한 지 삼 일째 되는 날, 에스더는 왕비의 예복을 입고  왕의 방이 마주 보이는 왕궁 안뜰에 섰다. 그 때, 왕은 방 안 보좌에 앉아 현관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왕은 왕후가 뜰에 서 있는 사랑스런 마음으로 바라보고 손에 쥐고 있던 금홀을 내밀자  에스더가 가까이 다가가 금홀 끝에 손을 대었다.

 

왕이  "에스더 왕후여, 무슨 일이오? 내게 무슨 부탁이라도 있소? 당신이 원한다면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소."

에스더는 "제가 오늘 왕을 위해 잔치를 준비했으니, 좋으시다면 하만과 함께 와 주십시오."

 

그러자 왕이 명령을 내려 "곧 하만을 들라 하여라. 에스더의 소원을 들어 주겠다." 왕과 하만은 에스더가 준비한 잔치에 갔.

 

포도주를 마시던 왕이 에스더에게 . "당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오? 내가 들어 주겠소. 당신이 요청하는 것이 대체 무엇이오?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소."

왕의 말에 에스더는 "제가 바라고 요청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왕이 저를 어여삐 보시고 제 소원과 요청을 들어 주실 마음이 있으시다면, 내일도 잔치를 열겠으니 하만과 함께 와 주십시오. 그 때에 제 소원을 왕께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