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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정보

아이의 손을 잡다.

by 모든 정보 나눔 2020. 2. 22.

아이가  교회를 가다.

어느 날  작은 아이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성당으로 갔다. 왜 성당으로 갔는지는  아이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아버지가 데려다 주니 갔을뿐이었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서  생각해보니 이 때는 모든 것이 부족하고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유일하게 성당에서는 많은 구호품을 외국에서 드려와서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에게 성당은 좋은 소문이 났다.  그리고 아주 저렴한 돈을 받고 유치원을 운영하였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도  성당에서 하는 유치원에 아이들을 많이 보냈다.

 

아이의 아버지도 이런  이유인지는 몰라도  손수 어린 아이를 성당에 데려다주었다. 그때 아이의  어머니는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아이는 자기를 왜 교회에 데리고 가지 않았는지는 모른다. 

 

이유야 어찌되었던지 집에만 있던 아이는  성당에 들어가면서 여러 아이들도 만나고 또 수녀님들이 가르쳐 주시는 성경말씀이 참 좋았다. 

이때는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은 아주 없었다. 

 

수녀님들은 성경 이야기를 동화처럼 아이들에게 들려주었다.  모든 아이들은 다 귀를 쫑긋 하고 그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이야기에 따라서 울고 웃고 하였다. 

아이는 너무도 마음이 평안해졌고 자기를 인정 해 주는 사람이 생겨서  좋았다.  신부님은 아버지 같았고  수녀님도 아주 자상하게 대해 주셔서 좋았다.

 

소극적이던 작은 아이는  꿈이 생겼다. 나도 수녀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수녀님은 아이에게 열심히 교리 공부를 하고 외워서  성탄절에 영세를 받으라고 하였다.  이때 배웠던 성당의 교리도 이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성당에서 교회로 

작은 아이가 성당을 다닌지 몇 달이 지나서  작은 아이의  엄마는  넌 교회를 다녀야 한다고 했다. 아이의 엄마도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고 하였다.  엄마가 다니는 교회는 감리교회였다.

정이 들었던 성당을 떠나는 것은 서운했지만  난 교회도 좋았다.

목사님도 좋았다.  여기에서는 성경책을 주었다. 무엇보다도 책을 좋아하던 아이는 자기의 성경책이 생기자 그것을 읽고 또  읽었다. 작은 아이는 어딘가에 다닐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목사님의 사랑을 참 많이  받았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목사님은  당신 서재에서 책을 골라서 아이에게 빌려 주셨다.

 

천로 역정 이라는 책을 주셨는데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 나왔지만  어른들이 보는 책이라서 엄청 아주 두꺼웠다.

 

아이는 몇일 만에 그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  돌려 드리자 목사님은 깜짝 놀라시며 벌서 다 읽었느냐고 하셨다. 

 

주일학교에 다니면서 선생님들 하고도 친해졌다.  이때 주일학교 선생님들은 정말 사명감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아이는  자기를  인정해 주고  사랑해주자 많이 밝아졌고 명랑해졌다.  

 

아이는  엄마 대신에 구역예배라고 하는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를 드리러 다녔는데 그때는 성경을 읽고 기록하면 년 말에 교회에서 성경을 많이 읽은 구역에  일등상을 주셨다.

 

아이는 성경을 읽는 것이 즐겁고 읽은 성경을 구역 예배 시간에  몇장 읽었다고 말씀드리면 집사님들이 무척 기뻐하시며 칭찬을 해 주었다. 칭찬을 듣는 것이 좋았던 아이는  시간만 있으면 성경을 읽었기  때문에  일주일에 몇백장씩 읽었다.  아이 때문에 그 구역이 년말에 일등 상을 탔다. 

 

이렇게 성경을 읽으면서 한글을 배웠고 성경 속에서 무한한 지식을 배웠다.

성경 속에는 문학도 있고 시도 있고 무한 무궁한 것이 들어있었다.

공부를 하고 싶은 열정을 오로지 성경을 읽는데 쏟았다고 해도 될 것이다.

사춘기로 자란 아이 

아이는 이제 열 다섯 살이 되었다.

아이가 다니던 교회에서  돈이 없어 중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하여 야간에 중학 과정을 가르친다고 하였다.

교회에는 다양한  재능을 가지신 집사님들이 계셨는데 선생님도 계셨고 공공 기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뜻을 같이 하여  시간을 내어 저녁에 나와서 가르치신다고 하였다. 

나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서둘러 등록을 하였다. 정말 공부가 하고 싶었다.

공부를 하다. 

배우고 싶은 공부를 한다는 것은 온통 다른  세상을 보는것 같이  새롭게 보였다. 영어 시간에 알파벳을 외우는데 너무 신기하고 즐겁고 즐거운 마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였기에 시험을 치는 것도 좋았다.

 

새롭게  배우는 것들은 다 쉬웠다.  역사는 열심히  외우면 되었고  국어는 성경을 많이 읽었던 까닭에 그런대로  다른 과목들은 다 우수 권에 들 정도 열심히 하였다. 그런데 수학만은 자신이 없었다.

겨우 초등학교 2학년 다니다만 아이에게는 수학이라는 그 자체가 생소하고 두려웠다. 이때 아이는  구구단도 제대로 외우지 못했다.

그런 아이가  방정식이 무엇인지 배수가 무엇인지 어찌 알수 있으리오.  그래서 수학 공부를 할 때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선생님의 말씀을 이해 할수 없었다. 

 

이러니 시험을 치는 날에는 속이 너무 상하고 창피하여 교회에 들어가서 소리 내어 펑펑 울기도 많이 하였다.

 

한참 소리 내어 울다보니 뒤에서 누군가 나와 같이 울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불도 켜지 않아서 서로 알아볼수 없었다. 나중에 이 아이와 친구가 되었다.  지금도 아이는 그 친구를 기억하고 있다.

 

이름도 길은자. 그아이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 아이의 목표는 전도사가 되고 싶다고 하였는데 그때 그 아이도 부모님이 없어서  오빠 집에 얹혀 살고 있었다. 유치원을 하는 올케를 대신하여 집에서 살림을 해 주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는 결국 육 개월 만에 다시 학교를 다닐 수 없게 되었다. 집안일을 도우라는 부모님의 반대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님이 아이에게  세상의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셨다.

육 개월간  배웠던  영어를 가지고  지금은 읽고 쓰고 할 수 있도록 하셨다.

하나님이 아빠가 되셨다. 

아이에게는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다. 전에 교회에서 부흥회를 많이 하였다.  그 때는 부흥 강사 목사님들이 안수 기도를 해 주셨다. 지금도 그렇지 않지만   이때는 부흥회를 월요일에 시작하여 토요일 아침까지 하였다.

아이는 매일 참석하여 말씀을 들었는데  갑자기 강사 목사님이 아이를 바라 보시면서  너에게 하나님이 지혜의 영을 주시고 있다고 하셨다. 

 

아이는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니  목사님은 너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살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이때는 그것이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아이가 자라 가는 과정 중에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은 같은 말을 들어도  이해하는 것이 남다르고 하나를 배우면 그것을  여러 가지로 응용하는 법이 다른 사람들과 달랐다.

 

하나님은  아이가 배우지 못했던 세상의 지식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가르치셨다.  아이는 육개월 간 배운 영어로 이제 어른이 되어 영어 성경을 두 번이나 쓰게 하셨고 한글 성경은 두번 필사하고 15번 타자로 쓰게 하셨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는 딸을 대신해서 손녀들을 키우다 보니 손녀들이 공부할 때 다시 공부를 하게 하셨는데 아이의 숙제를 보아주기 위해서는 손녀보다 먼저 문제집을 보고 먼저 풀어 보았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교 과정을 다시 배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