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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정보

아비아달, (삼상 21:1~9)

by 모든 정보 나눔 2020. 4. 28.

아비아달의 추방, (26~27)

다윗은 놉으로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렀다. 아히멜렉이 떨면서 나와서, 다윗을 맞으며 물었다. "동행자도 없이 어떻게 혼자 오셨습니까?"


다윗이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임금님의 명령을 띠고 길을 떠났습니다. 임금님이 나에게 임무를 맡기면서 부탁하시기를, 나에게 맡기신 임무를 어느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부하들과는 약속된 곳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사장님이 혹시 무엇이든 손쉽게 얻을 것이 좀 없습니까? 빵 다섯 덩이가 있으면 저에게 주십시오. 그렇게 안 되면, 있는 대로라도 주십시오."


그러자 제사장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지금 보통 빵은 내게 없고, 있는 것은 거룩한 빵뿐입니다. 그 젊은이들이 여자만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줄 수가 있습니다."


다윗이 제사장에게 말하였다. "원정 길에 오를 때에 늘 그렇게 하듯이, 이번에도 우리는 이삼일 전부터 여자와 가까이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이번 출정이 보통의 사명을 띤 길이기는 하지만, 제가 출정할 때에 이미 부하들의 몸은 정결했습니다. 그러니 오늘쯤은 그들의 몸이 얼마나 더 정결하겠습니까?"


제사장은 그에게 거룩한 빵을 주었다. 주 앞에 차려 놓은 빵 말고는, 다른 빵이 달리 더 없었기 때문이다. 그 빵은 새로 만든 뜨거운 빵을 차려 놓으면서, 주 앞에서 물려 낸 것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날 사울의 신하 가운데 한 사람이 그곳에 있었는데, 그는 주 앞에서 하여야 할 일이 있어서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 그의 이름은 도엑인데, 에돔 사람으로서 사울의 목자 가운데서 우두머리였다.)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또 한 가지를 물었다. "제사장님은 지금 혹시 창이나 칼을 가지고 계신 것이 없습니까? 저는 임금님의 명령이 너무도 급하여서, 나의 칼이나 무기를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제사장이 대답하였다. "그대가 엘라 골짜기에서 쳐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을, 보자기에 싸서 여기 에봇 뒤에 두었습니다. 여기에 이것 말고는 다른 칼이 없으니, 이 칼을 가지고 싶으면 가지십시오." 다윗이 말하였다. "그만한 것이 어디에 또 있겠습니까? 그것을 나에게 주십시오."


사울이 제사장들을 죽이다.(삼상 22:9~20)

바로 그 때에 사울의 신하들 가운데 끼어 있던 에돔 사람 도엑이 나서서 보고하였다. "제가 이새의 아들을 보았습니다. 그가 놉으로 와서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과 만날 때였습니다.


그때에아히멜렉이, 다윗이 해야 할 일을 주께 여쭈어 보고 나서, 그에게 먹을 것도 주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도 주었습니다."


그러자 왕은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렉은 물론, 놉에 있는 그의 집안 제사장들을 모두 불러들였다. 그리하여 그들이 모두 왕에게로 나아왔다.


사울이 호통을 쳤다. "아히둡의 아들은 똑똑히 들어라!" 아히멜렉이 대답하였다. "임금님, 말씀하십시오!"
사울이 그를 꾸짖었다.

 

"네가 왜 이새의 아들과 함께 공모하여 나에게 맞서려고 하였느냐? 네가 왜 그에게 빵과 칼을 주고, 왜 그가 하여야 할 일을 하나님께 물어서, 그가 오늘날과 같이 일어나서 나를 죽이려고 매복하도록 하였느냐?"

 

그러자 아히멜렉이 왕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의 모든 신하들 가운데서 다윗만큼 믿을 만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더구나 그는 임금님의 사위인 동시에 경호실장이며, 이 궁중에서 매우 존귀한 사람이 아닙니까?

 

그가 할 일을 하나님께 여쭙는 일을, 제가 오늘에 와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입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임금님은 이 종이나 이 종의 온 집안에 아무 허물도 돌리지 말아 주십시오. 이 종은 이런 일은 전혀 아는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왕은 이런 선언을 내렸다. "아히멜렉은 들어라. 너는 어쨌든 너의 온 집안과 함께 죽어 마땅하다."
그리고 왕은 자기 곁에 둘러 서 있던 호위병들에게 명령하였다. "너희는 당장 달려들어 주의 제사장들을 죽여라.

 

그들은 다윗과 손을 잡고 공모하였으며, 다윗이 도망하는 줄 알았으면서도 나에게 귀띔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왕의 신하들은 손을 들어 주의 제사장들을 살해하기를 꺼렸다.

 

그러자 왕이 도엑에게 명하였다. "네가 달려들어서 저 제사장들을 죽여라." 그러자 에돔 사람 도엑이 서슴없이 달려들어서 그 제사장들을 죽였는데, 그가 그 날 죽인 사람은 모시 에봇을 입은 제사장만도 여든다섯 명이나 되었다.

 

사울은 제사장들이 살던 성읍 놉에까지 가서, 주민을 다 칼로 쳐 죽였다. 그는 남자와 여자, 어린이와 젖먹이, 소 떼나 나귀 떼나 양 떼를 가리지 않고, 모두 칼로 쳐서 죽였다.

아히둡의 손자이며 아히멜렉의 아들인 아비아달은, 거기서 피하여 다윗에게로 도망하였다. 대제사장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은 겨우 학살을 면했다.

 

사울 왕의 호출을 받았을 때, 아비아달은 성소를 지키기 위해 놉 땅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래서 도엑이 군사들을 이끌고 놉 땅으로 들이닥칠 때, 그 사실을 미리 알고서 다윗에게로 피신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아비아달의 손에 ‘에봇’이 들려 있었다는 점에서 분명해진다.

그가 아비아달 대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막 2:26)

그때에 다윗이 놉에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이르니 아히멜렉이 다윗을 만나 두려워하며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네가 홀로 있고 아무도 너와 함께하지 아니하느냐? 하매(삼상 21:1)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는 자들은 위 두 말씀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며, 성경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는 전혀 오류가 없습니다.

구약 시대의 제사장은 여러 명입니다. 아버지가 제사장인데 만약 그 아들이 성년이 되었다면 아들도 함께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달아날 때 그에게 보여주는 빵을 준 사람은 제사장 아히멜렉입니다(삼상 21:1). 그때에는 그의 아들인 아비아달도 함께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가 다윗에게 도움을 준 사실을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에게 밀고하여, 사울이 놉에 있던 제사장들을 죽입니다(삼상 22:11-19).

그때 아비아달은 탈출하여 다윗에게 몸을 의탁합니다(삼상 22:20). 아버지인 아히멜렉과 거기에 함께 있던 제사장들이 모두 몰살당했기 때문에 대제사장직은 당연히 그의 아들인 아비아달이 물려받게 됩니다.

아히멜렉과 아비아달은 부자지간으로 동일 시대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에서 아히멜렉은 죽고 아비아달이 대제사장이 되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이 사건을 대제사장 "아비아달 시대"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신 겁니다(막 2:26).

 

물론 다윗에게 직접 "빵을 준 사람"은 아히멜렉입니다(삼상 21:1). 따라서 위의 두 말씀은 서로 충돌하지 않습니다.

 

그다음으로 제기되는 문제가 아비아달과 아히멜렉 중 누가 아들이냐 하는 것입니다.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의 아들들 중에서 하나가 도피하였는데 그의 이름은 아비아달이더라. 그가 다윗의 뒤를 따라 도망하니라(삼상 22:20).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며(삼하 8:17)

삼상 22:20에서는 아히멜렉의 아들이 아비아달이라고 합니다. 삼하 8:17에서는 아비아달의 아들이 아히멜렉이라고 합니다.

이런 구절들을 두고 성경 기록이 모순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정말 이런 사소한 문제까지 일일이 찾아내서 비교하고 대조하는 그 집중력과 정성으로 성경을 비판하고 흠집을 내려고 하지 말고, 성경 말씀은 언제나 옳다는 전제 하에서 성경을 탐구하면 정말 놀라운 진리들을 발견할 텐데 참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히멜렉의 아들이 아비아달인가, 아비아달의 아들이 아히멜렉인가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으로, 아버지와 아들 두 사람이 아비아달, 아히멜렉이라는 두 가지 이름을 다 공유하여 사용했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즉, 아버지도 아비아달, 아히멜렉이라는 이름을 쓰고, 아들도 아비아달, 아히멜렉이라는 이름을 썼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위 두 가지 기록이 모두 옳으며,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아히멜렉의 아들이 아비아달이며, 아비아달의 아들이 아히멜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삼상 22:20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히멜렉의 아들은 아비아달입니다. 그런데 아비아달이 아들들을 낳아서 그중 하나의 이름을 자기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히멜렉이라고 지었다는 겁니다.

 

즉 두 번째 아히멜렉은 첫 번째 아히멜렉의 손자라고 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아들의 이름을 지을 때 친척들, 조상들의 이름을 따서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례자 요한이 태어났을 때, 사람들은 그 아이의 이름을 아버지 이름을 따서 사가랴 라고 지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어머니가 이름을 요한이라고 지으려고 하자 "네 친족 중에 이 이름으로 불리는 이가 없다"고 하며 반대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이 아이에게 할례를 행하러 와서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따라 그를 사가랴라 부르매 그의 어머니가 응답하여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 그를 요한이라 불러야 하리라, 하거늘 그들이 그녀에게 이르되, 네 친족 중에 이 이름으로 불리는 이가 없다, 하고(눅1:60~61)

이처럼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이 같은 경우,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름이 같은 경우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3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족보를 살펴보면, 우리는 "요셉, 레위, 유다"라는 이름이 중복되어 등장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눅3:23-38).

그의 아버지 아비아달이 제사장 직무를 박탈당하는 것은 이보다 한참 후인 왕상 2:27에서 일어나므로 이것 역시 성경의 다른 기록들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솔로몬 왕은 아비아달 제사장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는 상속받은 땅 아나돗으로 가시오. 그대는 이미 죽었어야 할 목숨이지만, 나의 아버지 다윗 앞에서 그대가 주 하나님의 법궤를 메었고,

또 나의 아버지께서 고통을 받으실 때에, 그 모든 고통을 함께 나누었기 때문에, 오늘은 내가 그대를 죽이지 않겠소."솔로몬은 아비아달을 주의 제사장 직에서 파면하여 내쫓았다.

 

이렇게 하여서, 주께서는 실로에 있는 엘리의 가문을 두고 하신 말씀을 이루셨다.

 

다윗이 왕이 되어서 이렇게 온 이스라엘을 다스릴 때에, 그는 언제나 자기의 백성 모두를 공평하고 의로운 법으로 다스렸다.

스루야의 아들 요압은 군사령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역사 기록관이 되고, 아히둡의 아들 사독과 아비아달의 아들 아히멜렉은 제사장이 되고, 스라야는 서기관이 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사람과 블렛 사람의 지휘관이 되었다. 다윗의 아들들은 제사장 일을 보았다.

 

그러므로 아히둡 - 아히멜렉 - 아비아달 - 아히멜렉 이렇게 계보가 이어진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두 번째로 등장하는 아히멜렉은 다윗의 통치 기간에 사독과 함께 제사장 직무를 담당한 사람입니다(삼하 8:17).

 

솔로몬 왕은 아비아달 제사장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는 상속받은 땅 아나돗으로 가시오. 그대는 이미 죽었어야 할 목숨이다.

 

나의 아버지 다윗 앞에서 그대가 주 하나님의 법궤를 메었고, 또 나의 아버지께서 고통을 받으실 때에, 그 모든 고통을 함께 나누었기 때문에, 오늘은 내가 그대를 죽이지 않겠소."

 

솔로몬은 아비아달을 주의 제사장 직에서 파면하여 내쫓았다. 이렇게 하여서, 주께서는 실로에 있는 엘리의 가문을 두고 하신 말씀을 이루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