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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정보

아합과 미가야(왕상 22:1~40)

by 모든 정보 나눔 2020. 3. 14.

아합에게 경고 (왕상 22:1~40)

시리아와 이스라엘 사이에는 세 해 동안이나 전쟁이 없었다. 그런데 삼 년째 되는 해에, 유다의 여호사밧 왕이 이스라엘 왕을 찾아갔다.

 

이스라엘 왕은 자기의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길르앗에 있는 라못은 우리 땅인데도, 우리가 그 땅을 시리아 왕의 손에서 다시 찾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너희는 이것을 알고 있었느냐?"

그리고 그는 또 여호사밧에게도 말하였다.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나와 함께 올라가시겠습니까?" 그러자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에게 대답하였다.

 

"나의 생각이 바로 임금님의 생각이며, 내가 통솔하는 군대가 곧 임금님의 군대이고, 내가 부리는 말이 곧 임금님의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여호사밧은 이스라엘 왕에게 말하였다. "그러나 먼저 주의 뜻을 알아 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왕은 예언자 사백 명 가량을 모아 놓고서, 그들에게 물었다. "내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올라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그러자 예언자들은 대답하였다. "올라가십시오. 주께서 그 성을 임금님의 손에 넘겨 주실 것입니다."

여호사밧이 물었다. "이 밖에 우리가 물어볼 만한 주의 예언자가 또 없습니까?" 이스라엘 왕은 여호사밧에게 대답하였다.

 

"주의 뜻을 물어 볼 사람으로서,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라고 하는 예언자가 있기는 합니다만, 나는 그를 싫어합니다.

그는 한 번도 나에게 무엇인가 길한 것을 예언한 적이 없고, 언제나 흉한 것만 예언하곤 합니다." 여호사밧이 다시 제안하였다. "임금님께서 예언자를 두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왕은 신하를 불러서 명령하였다. "이믈라의 아들 미가야를 빨리 데려 오너라." 그때에이스라엘 왕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은 왕복을 입고,

 

사마리아 성문 어귀에 있는 타작마당에 마련된 보좌에 앉아 있고, 예언자들은 모두 그 두 왕 앞에서 예언을 하고 있었다.

 

그 예언자들 가운데서,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는 자기가 만든 철 뿔들을 가지고 나와서 말하였다. "주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철로 만든 이 뿔을 가지고, 너 아합은 사람들을 찌르되, 그들이 모두 파멸될 때까지 그렇게 할 것이다' 하십니다."

다른 예언자들도 모두 그와 같은 예언을 하면서 말하였다.

 

"길르앗의 라못으로 진군하십시오. 승리는 임금님의 것입니다. 주께서 이미 그 성을 임금님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미가야를 데리러 간 신하가 미가야에게 말하였다. "이것 보시오. 다른 예언자들이 모두 한결같이 왕의 승리를 예언하였으니, 예언자께서도 그들이 한 것 같이, 왕의 승리를 예언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오."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주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지만, 나는 다만 주께서 말씀하신 것만을 말하겠습니다."

 

그가 왕 앞에 나아가니, 왕이 그에게 물었다. "미가야는 대답하시오. 우리가 길르앗의 라못을 치러 올라가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그만두는 것이 좋겠소?"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올라가십시오. 승리는 임금님의 것입니다. 주께서 그곳을 왕의 손에 넘겨 주실 것입니다."

그러자 왕은 그에게 다시 말하였다. "그대가 주의 이름으로 나에게 말을 할 때에는,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누차 일렀거늘, 내가 얼마나 더 똑같은 말을 되풀이해야 하겠소?"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이산 저산에 흩어져 있습니다. 마치 목자 없는 양 떼와 같습니다. '나 주가 말한다. 이들에게는 인도자가 없다. 제각기 집으로 평안히 돌아가게 하여라' 하십니다."

이스라엘 왕이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그는 나에게, 길한 것은 예언하지 않고, 흉한 것만을 예언한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미가야가 말을 계속하였다. "그러므로 이제는 주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내가 보니, 주께서 보좌에 앉으시고, 그 좌우 옆에는, 하늘의 모든 군대가 둘러 서 있는데,

주께서 물으십니다. '누가 아합을 꾀어내어서, 그로 길르앗의 라못으로 올라가서 죽게 하겠느냐?' 그러자 그들은 '이렇게 하자' 또는 '저렇게 하자' 하며, 저마다 자기의 의견을 말하는데,

한 영이 주 앞에 나서서, 말합니다. '제가 가서, 그를 꾀어내겠습니다.' 그러자 주께서는 그에게 물으십니다. '그를 어떻게 꾀어내겠느냐?'


그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도록 시키겠습니다.' 그러자 주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그를 꾀어라.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다. 가서, 곧 그렇게 하여라.'

그러므로 이제 보십시오. 주께서 거짓말하는 영을 여기에 있는 임금님의 예언자들의 입에 들어가게 하셨으니, 주께서는 임금님께 이미 재앙을 선언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다가와서, 미가야의 뺨을 치면서 말하였다. "주의 영이 어떻게 나를 떠나 네게로 건너가서 말씀하시더냐?"


미가야가 대답하였다. "네가 골방으로 들어가서 숨는 바로 그 날에, 너는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 왕은 명령하였다. "미가야를 잡아다가, 아몬 성주와 요아스 왕자에게로 끌고 가거라.


그리고 내가 명하는 것이니, 이 자를 감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빵과 물을 죽지 않을 만큼만 먹이라고 하여라."

미가야가 말하였다. "임금님께서 정말로 평안히 돌아오실 수 있으면, 주께서 나를 시켜서 이런 말씀을 하시지도 않으셨을 것입니다." 미가야는 한 마디 더 붙였다. "여기에 있는 모든 백성은 나의 말을 잘 기억하여 두시오!"


아합의 죽음(왕상 22: 29~40)

이스라엘 왕 아합과 유다의 여호사밧 왕은 시리아와 싸우려고 길르앗의 라못으로 올라갔다. 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여호사밧에게 말하였다.

 

"나는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들어갈 터이니, 임금께서는 왕복을 그대로 입고 나가십시오." 이스라엘 왕은 변장을 하고, 싸움터로 들어갔다.

시리아 왕은 그와 함께 있는 서른두 사람의 병 거대 지휘관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작은 자나 큰 자를 상대하여 싸우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 왕만 공격하여라."

 

병거대 지휘관들이 여호사밧을 보더니 "저 자가 이스라엘의 왕이다." 하며, 그와 싸우려고 달려들었다. 여호사밧이 기겁을 하여서 소리치니, 병거대 지휘관들은,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아님을 알고서, 그를 추적하기를 그만두고 돌아섰다.

 

그런데 군인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긴 것이 이스라엘 왕에게 명중하였다.  화살이 갑옷 가슴 막이 이음새 사이를 뚫고 들어간 것이다. 왕은 자기의 병거를 모는 부하에게 말하였다. "병거를 돌려서, 이 싸움터에서 빠져나가자. 내가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특히 그 날은 싸움이 격렬하였으므로, 왕은 병거 가운데 붙들려 서서, 시리아 군대를 막다가 저녁때가 되어 죽었는데, 그의 병거 안에는 왕의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가 바닥에 흥건히 고여 있었다.

 

해가 질 즈음에 "각각 자기의 성읍으로, 각각 자기의 고향으로!" 하고 외치는 명령이 진영에 전달되었다. 왕은 죽고, 사람들은 그 주검을 사마리아로 가지고 가서, 그곳에 묻었다.


그리고 사마리아의 연못에서 왕의 병거와 갑옷을 씻을 때에, 개들이 그 피를 핥았고, 창녀들이 그곳에서 목욕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모든 것은 주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

아합의 나머지 행적과 그가 한 모든 일과, 그가 건축한 상아 궁과, 그가 세운 성읍들에 관한 모든 사실이, '이스라엘 왕 역대 지략'에 다 기록되어 있다. 아합이 조상들과 함께 묻히니, 그의 뒤를 이어서, 그의 아들 아하시야가 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