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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정보

두 사람의 약속.(삼상20:12~30)

by 모든 정보 나눔 2020. 3. 4.

요나단과 다윗의 약속.(삼상20:12~30)

다윗은 요나단에게 가서 이렇게 물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내 죄가 무엇인가? 내가 자네 아버지에게 무슨 잘못을 저질렀기에 자네 아버지가 나를 죽이려고 하는가?"

 

요나단이 대답하였다. "아닐세! 자네는 결코 죽지 않을 걸세. 아버지는 아무리 작은 일을 하시더라도 먼저 나에게 말씀을 해 주신다네. 자네를 죽일 생각이 있었다면 반드시 나에게도 말씀해 주셨을 걸세. 아버지는 결코 자네를 죽이지 않을 걸세."

 

다윗이 다시 말했다. "자네 아버지는 내가 자네 친구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시네. 자네 아버지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계실 걸세. '요나단에게는 이 일을 알리지 말아야지. 만약 요나단이 이 일을 알면 다윗에게 말해 버릴 거야.'

 

그러니 여호와와 자네에게 맹세하지만 나는 곧 죽을 걸세."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다. "자네가 해 달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해 주겠네."

 

다윗이 말했다. "이보게, 내일은 '초하루 축제일'일세. 나는 왕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어 있네. 하지만 나는 삼 일 저

녁까지 들에 숨어 있겠네.

자네 아버지가 내가 없어졌다는 것을 눈치 채시면 이렇게 말해 주게나. '다윗은 나에게 자기 고향 베들레헴으로 가게 해 달라고 말했어요. 해마다 이맘때에는 그의 온 가족이 제사를 드린답니다.'

 

만약 자네 아버지가 '잘했다'라고 말씀하시면, 나는 무사할 걸세. 하지만 자네 아버지가 화를 내시면, 자네 아버지가 날 해칠 생각이 있는 걸로 알게나.

 

요나단! 자네 종인 나를 도와 주게. 자네는 여호와 앞에서 나와 약속을 하였네. 나에게 죄가 있다면, 자네가 나를 죽이게나. 자네 아버지에게 넘겨 줄 필요가 없지 않겠나?"

 

요나단이 대답했다. "아닐세. 결코 그럴 수 없네. 아버지가 만약 자네를 해칠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반드시 자네에게 알려 주겠네."

 

다윗이 물었다. "자네 아버지가 자네에게 엄하게 대답하면, 누가 나에게 알려 줄 수 있겠나?"

요나단이 말했다. "들로 나가세." 그래서 요나단과 다윗은 함께 들로 나갔다.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이렇게 약속하네. 모레 이맘때까지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보겠네. 만약 아버지가 자네에게 나쁜 마음을 품고 계시지 않다면 자네에게 그 소식을 알려 주겠네.

하지만 만약 아버지가 자네를 해칠 마음을 품고 계시다면 그 사실도 자네에게 알려 주겠네. 그래서 자네가 안전하게 멀리 도망갈 수 있도록 하겠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서운 벌을 내리셔도 감당하겠네.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와 함께 계셨던 것처럼 자네와도 함께 계시기를 바라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나에게 여호와의 사랑을 베풀어 주게나. 그래서 내가 죽지 않게 해 주게. 내 집안에도 변함없이 사랑을 베풀어 주어야 하네. 여호와께서 자네의 모든 원수를 이 땅에서 없애 버리시더라도 우리 집안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말아 주게."

 

요나단은 다윗과 약속을 하며 "여호와께서 다윗의 원수들을 벌주시기를 바라네" 하고 말했다.

그리고 요나단은 다윗에게 자기와 맺은 사랑의 약속을 다시 말하게 했다.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목숨만큼 사랑했기 때문에 그런 약속을 하게 하였다.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다. "내일은 '초하루 축제일'이네. 하지만 자네의 자리는 빌 것이고, 내 아버지는 자네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될 걸세.

 

이틀 뒤에 자네는 지난 번에 숨어 있었던 곳으로 가게. 가서 에셀 바위 곁에서 기다리게.

그러면 내가 화살 세 발을 바위 가까이로 쏘겠네. 마치 어떤 목표물을 향해 쏘는 것처럼 쏘겠네.

 

그리고 나서 소년을 한 명 보내서 그 화살들을 찾으라고 말하겠네. 만약 내가 '얘야, 너무 멀리 갔다. 화살은 네 뒤쪽에 있으니 이리 주워 오너라' 하고 말하면, 자네는 숨어 있는 곳에서 나와도 상관없네.

여호와께 맹세하지만 자네에게 위험한 일이 없을 테니 그 곳에서 나와도 좋을 걸세.

 

하지만 만약 내가 '얘야, 화살은 네 앞쪽에 있다' 하고 말하면, 여호와께서 자네를 보내시는 것으로 알고 그 곳을 떠나게나. 우리가 이야기한 것을 기억하게. 여호와께서는 자네와 나 사이에 영원한 증인이시네."


그리하여 다윗은 들에 숨었다. '초하루 축제일'이 이르자, 왕이 식탁에 앉았다.

왕은 언제나 앉던 자리인 벽 가까이에 앉았다. 요나단은 왕의 맞은편에 앉았고, 아브넬은 왕의 곁에 앉았다. 하지만 다윗의 자리는 비어 있었다.

 

그 날, 사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울은 '다윗에게 무슨 부정한 일이 생겨 나오지 못한 거겠지'라고 생각했다.

이튿날은 그 달의 두 번째 날이었다. 다윗의 자리가 또 비어 있었다.

 

이번에는 사울이 요나단에게 물었다. "이새의 아들은 왜 이 식탁에 어제도 오지 않고 오늘도 오지 않는 거냐?"

요나단이 대답하였다. "다윗이 나에게 베들레헴으로 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다윗은 '우리 가족이 마을에서 제사를 드리니 가게 해 주게. 형이 나를 오라고 했네. 자네가 내 친구라면 내 형들을 만나게 해 주게' 하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왕의 식탁에 나오지 못했어요."

그러자 사울은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 "이 바보 같은 놈아! 그래 난 네가 이새의 아들 다윗의 편인 줄 알고 있었다. 너는 너뿐만 아니라 너를 낳아 준 네 어미도 수치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새의 아들이 살아 있는 한, 너는 절대로 왕이 될 수 없고, 나라를 가질 수도 없다. 그러니 이제 사람들을 보내어 다윗을 끌고 오너라. 다윗을 반드시 죽여야 한다."

 

요나단이 자기 아버지에게 물었다. "다윗이 왜 죽어야 합니까? 다윗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습니까?"

그러자 사울이 자기 창을 요나단에게 던져 요나단을 죽이려 했다. 요나단은 자기 아버지가 다윗을 정말로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았다.

 

요나단은 크게 화를 내며 식탁을 떠났다. 요나단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그 날은 그 달의 이틀째였다. 요나단은 다윗을 죽이려는 자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상했다.

 

이튿날 아침에 요나단은 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다윗을 만나기 위해 들로 나갔다. 요나단은 어린아이를 데리고 갔다.


다윗과 요나단이 헤어지다.(삼상 20:31~42)

 

요나단은 아이에게 "달려가서 내가 쏘는 화살을 찾아오너라" 하고 말했다. 아이가 달려가자, 요나단은 아이의 앞으로 화살을 쏘았다.

 

아이는 화살이 떨어진 곳으로 달려갔다. 요나단은 이 아이 뒤에서 외쳤다. "화살이 네 앞쪽에 있지 않느냐?"

요나단이 또 외쳤습니다. "서둘러서 빨리 뛰어가거라. 머뭇거리면 안 된다." 아이는 화살을 주워 자기 주인에게 가지고 돌아왔다.

 

아이는 이 모든 일이 무슨 뜻인지를 알지 못했지만, 요나단과 다윗만은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요나단은 자기 무기를 아이에게 주면서 "마을로 돌아가거라" 하고 말했다.

 

아이가 떠나자, 다윗은 바위의 남쪽에서 나왔다. 다윗은 땅에 머리를 대고 요나단에게 절을 하였다. 다윗은 그렇게 세 번 절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다윗과 요나단은 서로 입을 맞추면서 함께 울었다. 다윗이 더 많이 울었다.

 

요나단이 다윗에게 말했다. "평안히 가게. 우리는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였네. 여호와께서 자네와 나 사이에,

그리고 우리의 자손들 사이에 영원한 증인이시네." 그리고 나서 다윗은 떠났고, 요나단은 마을로 돌아갔다.

 

초하루는 매월 첫날을 의미하고 기념하는 절기. 나팔을 불어 알리고 특별한 희생 제사를 드렸다. 초하루는 종종 안식일과 같이 언급되고 있으며  거룩한 예배의 날로 여겨져 안식일의 규정을 지켜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열두달 가운데 제 7월의 초하루가 중요시 되었다.

 

아버지 사울의 낯을 피해 목슴을 걸고 다윗의 생명을 지켜준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에서 유래된 표현이다. 다윗과 요나단 떼어 놓을 수 없는 절친한 친구를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으로 쓰여지고 있다.